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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현장 CCTV 공개
삼성전자의 안이한 대처 질타
 
서규식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20:29]

경기도 성남 분당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CCTV공개 기자회견 전문을 공개한다.

 

김병욱의원은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글로벌 기업의 사고대처의 안일함을 공개하는 이유로는 다시는 이러한 불의의 사고가 없길 바란다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병상에 계신 근로자분의 빠른 쾌유를 빈다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 전문

경기도 성남 분당을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입니다.
 
지난 94일 경기도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소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근무하던 외주업체 직원 두 분은 목숨을 잃으셨고, 한 분은 크게 다치셨습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에서 화학물질 누출로 인한 사건이 2013년 이후 6번째로 일어났습니다.
 
삼성은 사고가 발생할때마다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머리를 숙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CCTV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정상 글로벌 기업의 사고 대처 상황이라고 보기 힘든 안이한 구조 작업의 민낯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불의의 사고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영상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 캡쳐1     © 서규식 기자
▲ 캡쳐2     © 서규식 기자
▲ 캡쳐3     © 서규식 기자


현장 CCTV의 주요 장면입니다. 삼성이 밝힌 1401분 삼성 자체소방대 출동 시간의 영상입니다. 2명의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출입카드가 잘 찍히지 않는지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에 안전복을 착용하거나 마스크도 없이 안전모만 착용한 모습입니다. 인명구조를 위한 어떠한 장비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분들은 삼성이 1401분에 출동했다고 밝힌 자체소방대가 맞는지 삼성측에 확인을 요청합니다.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분들은 위급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 현장에 긴급하게 투입되는 소방대원의 모습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구조를 하기 위해 출동한 분들이 아니라면 삼성 자체소방대의 정확한 출동 시간의 재확인을 요청합니다.
 
이후 10분이 지난 1411분 장비를 착용한 다른 복장의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확연히 복장과 장비가 다른 것이 확인되는데 1401분 출동한 사람들과 이 분들이 같은 소속의 자체 구급대인지 확인을 요청합니다.
 
이 후에 현장에 추가 구조 인원들이 들어가지만 현장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나 통로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캡쳐4     © 서규식 기자

 

▲ 캡쳐5     © 서규식 기자


삼성은 1408분 요구조자 3명을 발견하고 구조활동을 실시, 1420분에 요구조자 구조 및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영상으로 확인이 되는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1424분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구조요원 한명이 바닥에 바로 쓰러졌습니다. 사고 현장이 정확하게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나 구조 요원이 바로 쓰러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도 현장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밑의 장면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신 분을 들것 하나 없이 다리를 끌고 밖으로 빼내는 모습입니다. 이때까지 어떠한 의료장비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캡쳐6     © 서규식 기자
▲ 캡쳐7     © 서규식 기자


사고 현장에 들것이 투입된 시간은 1427, 삼성측이 사고를 인지했다고 한지 28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리고 들것이 나가는 마지막 시간은 1435분입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국민여러분을 대표해서 삼성에게 묻겠습니다. 1359분 사고 인지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화학물질 유출 사실을 알았는데도 마스크도 없는 소방대를 보내고 현장을 통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니면 어떠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까? 삼성의 자체소방대는 과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까? 인명구조 현장에 들것도 없이 지하에서부터 다리를 질질끌고 올라오는 상황을 유족들이나 우리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시 자체소방대에서 즉시 출동을 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말하는 거의 실시간 병원 이송은 이런 것입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자체소방대 출동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소방당국의 협조를 구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까?
 
그리고 구조대원도 바닥으로 쓰러지는 화학물질 유출사고에 제대로 된 통제나 대피를 시키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구조대원들 모두가 출입카드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출입카드를 찍는 보안인지 묻고 싶습니다.
 
유가족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건의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련 자료를 은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관련 진상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잘못이 있다면 분명한 책임과 더불어 모든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병상에 계신 근로자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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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3 [20:29]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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