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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영주의원, 네이버와 다음같은 포털에 의존치 않는 '경기도형 뉴스포털 사이트'가 필요하다!
경기도만의 '경기언론재단'의 필요성 절감!
 
서규식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21:44]
▲ 경기도언론사의 기자와 저널리즘의 질과 수준을 높여야 함을 역설하는 이영주의원     © 서규식 기자

[뉴스후 서규식 기자] '언론주권자배당제도'와 '경기도형 뉴스포털 사업' 등 언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영주 경기도의원을 만나 현재 경기도 지역언론의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 지역 언론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 배경은?

 

도의원이 되기 직전까지 대학에서 언론학을 가르치며 연구자로 살아왔다. 또 언론의 문제점을 개혁하려는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언론이란 신문이나 잡지, 방송, 인터넷 매체처럼 저널리즘을 전문적으로 실행하는 좁은 의미의 언론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오가는 모든 말과 글, 이미지와 영상, 지식과 담론과 같은 넓은 의미의 언론을 모두 포함한다. 모든 언론은 항상 특정한 틀과 시각으로 우리 사회와 세계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매우 복합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질 높고 다양한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존재해야 한다. 자본력이 튼튼한 부자 언론만 있어서도 안 되고 정치권력에 기생하는 언론만 있어서도 안 된다. 서울에 터잡고 전국적으로 발행되거나 방송을 송출하는 언론만 살아남아서도 안 된다. 17개 시도 전역에서 자기 지역의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지역 언론이 살아야 진짜 민주주의의 기초를 만들 수 있다. 지역 언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한국 사회의 진짜 민주주의, 즉 자치분권과 시민 민주주의라는 나의 신념과 맞닿아 있다. 

 

경기도 언론 환경에 대해 아는 만큼 평가한다면?

 

경기도 31개 시군을 포함해 약 700여개의 언론 매체가 있고 1300명 정도의 언론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허수도 있을 것이다. 등록만 해놓고 활동하지 않는 언론사나 없어졌지만 이름만 남아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31개 지자체로 나눠보면 지자체 당 평균 22개 정도의 종이신문, 인터넷신문, 방송통신이 있다는 얘기인데(전국 언론사나 방송사 경기지부를 포함) 언론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경기도의 자체 광고시장도 크지 않은데 시장은 포화상태이다 보니 그럭저럭 버티는 언론사 빼고 나면 대부분의 언론사는 자체의 힘으로 생존하기 힘들다.

 

그러니 무리한 언론행위를 하게 되고 저널리즘의 질은 나빠진다. 여기에 기초 지자체나 광역 지자체를 포함해 공공영역에서 나오는 광고비나 언론홍보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을 놓고서 늘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취약한 토양 위에 언론사는 난립하고 광고나 홍보 물주에게 종속된 상태에서 언론사끼리 싸우는 형국이라 안타까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     © 서규식 기자



현재 경기도 지역 언론의 장점과 문제점은? 

 

지역 언론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시각으로 자기 지역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생존 여력이 부족하니 좋은 기자들을 고용하고, 조직을 키워나가면서 취재의 폭을 넓히고,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해당 지역의 이슈를 파고들 수 있는 힘이 없다.

 

언론사가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든데 지역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심층취재, 질 높은 기사, 언론인의 윤리의식과 같은 시민들의 기대가 실현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해 5분 발언과 도정질의를 통해 ‘언론주권자배당제도’와 ‘경기도형 뉴스포털 사업’을 제안했는데 설명한다면. 

 

‘언론주권자배당제도’를 쉽게 요약하면 경기도가 135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민 중 19세 이상 되는 성인들에게 지역언론을 후원할 수 있도록 매년 특정 금액을 일괄 지급하고, 이 돈으로 좋은 기사에 대해 도민들이 직접 500원, 1000원, 1500원 등 다양한 액수만큼 후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6개월에 걸쳐 전문 연구진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고, 관련 간담회나 토론회도 여러 차례 열어 외부의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했다. 

 

‘경기도형 뉴스포털 구축사업’은 현재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사업자들이 경기도 지역언론사에서 생산되는 기사들을 실어주지 않으니 경기도가 직접 뉴스포털사이트(모바일 연동형)를 구축해 31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모든 기사들을 도민들에게 제공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다. 단순히 뉴스 게재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도내 기업 및 시민단체 등에서 보도자료 형식으로 제공하는 취재요청자료들을 업로드해서 기자들의 취재를 돕고, 언론주권자배당제도가 실행될 경우 배당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 기능도 포함시키거나 도민들이 문제시되는 기사에 대해 직접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플랫폼을 제안한 것이다.   

 

‘경기언론재단’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기언론재단’ 설립돼야 하는 이유와 그 역할은?어느 정도 진행이 됐나?

 

경기도 언론에 대한 문제점들을 토론할 때마다 ‘기사도 못쓰는 기자’, ‘기자 자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기자’, ‘보도자료 복사해 받아쓰는 언론’처럼 기자나 저널리즘의 수준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강하게 표출된다. 지역언론사의 양적 성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시기가 있었다면 이제는 지역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와 저널리즘의 질과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기자 교육, 언론사 경영 교육, 언론의 질 제고 방안, 언론인 자격 제도, 지역 언론 광고 제도 등 많은 문제들을 연구하고 실행방안들을 내놓을 수 있는 언론기관이 필요하다. 그런데 경기도나 각 지자체가 직접 언론 영역에 관여하거나 개입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같은 독립성을 갖되 공공재원을 활용해 운영될 수 있는 ‘경기언론재단’의 설립을 주장한 것이다.

 

또 앞서 말한 ‘언론주권자배당제도’나 ‘경기공공뉴스포털’을 운영하는데 정치와 행정,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한 언론 기관이 필요하다. ‘경기언론재단’은 이같은 복합적인 목적과 기능을 생각하면서 제안된 것이다. 

 

▲     © 서규식 기자



중앙매체 그리고 종편 등의 경기도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적지 않은 비용의 광고 예산편성과 단체장들의 중앙언론 선호 등에 대해...)

 

중앙이라는 용어보다는 전국이라는 용어를 더 추천한다. 전국매체나 종편이 경기도와 31개 시군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이고 보도해준다면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국매체는 지역에 대해 시장성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성이 되면 달려들고 시장성이 없으면 발을 뺀다. 인구수에선 경기도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정치, 행정, 경제, 문화, 학문 등 모든 측면에서 서울에 뒤진다. 언론사의 입장에서 보면 뉴스가치가 큰 대상들이 서울에 있다. 

 

그래서 전국매체나 종편이 경기도에 관심을 가진다면 뉴스가치가 크거나 시장성이 있는 제한된 도시나 사람, 이슈에 집중하면서 수입원을 다각화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을 것이다. 전국매체나 종편의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지역 언론인들이 공동의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치나 행정 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경기도 지역 언론보다 전국매체를 선호할 것이다. 전국매체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기사가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전국매체나 종편이 각 지역으로 달려가 보도를 매개체로 수입원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 

 

경기도 지역 언론과 언론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경기도의 지역 언론이 크기 위해서는 경기도가 커야 한다. 즉, 경기도가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경기도지사-31개 시장군수를 포함해 광역의회, 기초의회의 비중과 영향력이 청와대나 정부 부처, 국회의원들이 가지는 영향력의 50% 이상으로 커나가야 한다. 또 경기도에 소재하는 기업이나 대학, 학자, 문화예술인, 언론인의 영향력도 동시에 커져야 한다. 사실 자치분권이라는 것도 각 지역이 가진 비중과 영향력이 동등해지는 것에 기초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언론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도에 존재하는 정치, 행정, 기업, 문화예술, 학문, 지역 주민들을 다루어야 하고, 수준높은 저널리즘을 발전시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면 좋겠다.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은?

 

우선, 경기 언론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내는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언론주권자배당제도, 경기공공뉴스포털 구축, 경기언론재단 설립과 같은 시간이 필요한 과제도 있고, 언론인 교육이나 불합리한 광고홍보비 관행 개혁, 기자 자격 제도 도입과 같은 언론인들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도 있다. 많은 분들과 협력 속에서 하나 하나씩 풀어나갈 생각이다. 

 

다음으로, 양평을 포함한 경기동부권역의 미래를 찾아나가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생각이다. 자연과 환경을 지키면서도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경기도와 함께 시작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공부도 많이 하고, 시민들과 늘 함께 토론하면서 공직자들과 대안을 구축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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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0 [21:44]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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