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뉴스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좀 나아지는데,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갔어요. 집에만 있으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어요. 그런데 센터에서 방문해서 상담도 해주시고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고 해서 얼마나 고맙던지.지금은 치료도 받고 낮에는 재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우울한 기분도 한결 나아졌어요. 이제 밖으로 나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요＂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정신건강 치료비를 지원받은 이모씨가 감사를 표하며 보건소 관계자에게 건넨 말이다.

서울 중구는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관리를 위해 이처럼 저소득층 정신질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신질환이 발병해 치료받기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병의 경과나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고 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치료받기까지의 기간이 평균 56주로 WHO의 추천기간 12주에 비해 현저히 길다.

이에 구가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 없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나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은 중구민 중 의료급여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건강보험 가입자의 중위소득 65% 이하인 경우에 해당되며 응급입원 또는 행정입원 치료비, 정신질환 발병 초기치료비가 지원된다.

외래치료 지원 결정을 받은 대상자도 포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건강한 정신건강을 위해 치료가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