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TV 예능프로그램승승장구에 게스트로 출연해 7년전 폭행사건에 대해 밝힌 유오성

유오성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유오성이 방송에서 발언한 것은 거짓이다"라고 반박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KBS-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유오성은 순순히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폭행이 일어나고 일주일 후 스태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화해를 했다.

그러나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 후 영화까지 개봉된 상태였는데 피해 스태프가 돈 때문에 악성 루머를 인터넷에 퍼트렸다"며 "악성 루머 후에 스태프와 통화를 했고 오히려 그 친구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피해 당사자는 유오성의 사과를 받은 적 없다며 반박했다. 지난 21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 강모 씨는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강씨는 "2004년 1월 영화 <도마 안중근> 촬영 당시 중국 담당 프로듀서로 있었다. 유오성의 매니저가 숙소 문제를 언급하며 A급 배우이니 스위트룸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빈 방이 없어 일반 룸을 쓰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오성이 맨발로 성큼성큼 달려오면서 나를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다른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나는 뺨을 여러 차례 맞으며 방 안으로 끌려갔으며 방에서도 심하게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폭행으로 인해 극심한 두통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진단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피해자 강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며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법적 싸움까지 할 생각을 했지만 영화 개봉에 차질을 줄까 염려돼 참았다. 진단서 외에는 자료가 미약해 이렇게 사건이 묻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강씨는 사건이 터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유오성과 화해한 적이 없으며 사과의 말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유오성은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분이 제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사과를 하고 이해를 했으니까 작업이 원활하게 끝나지 않았겠느냐"라며 "사과한 적이 없다고 하면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영화 관계자 인터뷰라며 기사화된 내용이 대부분 맞지만 그 가운데 자신이 합의금으로 돈을 건넸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유오성은 "당시 영화 스태프와 통화를 몇 번 했다. 화는 나지만 좀 참자고 했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어쨌든 제가 강자로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방송에 나가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할 만큼 내가 파렴치한 놈은 아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