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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변인실은 캐면 캘수록 구린내가 난다. 무엇하나 명쾌하지 않다. 하물며 국가가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정보공개제도 조차 역행하고 있다.

<데일리와이>는 지난해 말 김용삼 대변인이 개인과오를 덮기 위해 도민의 혈세를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지 H사에 수천만 원대 광고협찬을 약속하고 후속보도를 막았다는 의혹이 그것.
 
김 대변인이 H사에 7천만 원까지 지원했다는 말들에 대해 확인취재를 했다. '설마‘하면서 취재했고 대변인실로부터 기사를 내려달라는 말만 들었다. 이를 거절하자 신문배포를 막았고 배포신문을 치우는 언론탄압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

그리고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사에게는 “광고를 주지 않아 악의적 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본지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데일리와이>가 경기도 대변인실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신청한 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취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자가 취재한다고 다 응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의혹취재에 대해 적극 대응해 풀어야 한다고 본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커지지 않는다. 오해가 없다.

하지만 대변인실 그 누구도 그런 기본이 안 돼 있다. 불리하다 싶으면 회피하고 함구한다.
게다가 취재를 멈추지 않는 <데일리와이>에 대해 역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실이 직접 나설 것인가... H사가 <와이>를 고발할 것인가를 타진하고 있다고 한다. 적반하장이다.

도지사 면담요청 묵살도 서슴지 않고 있다. 언론사와 도지사의 창구 역할을 해야 하는 대변인실이 도지사면담요청 공문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김용삼 대변인 자신의 과오가 단초가 되다보니 껄끄럽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도지사의 눈과 귀를 막아서 되겠는가? 출입기자에 대한 업무처리 과정이 이 정도니 일반 도민의 민원은 어찌될까? 걱정스럽다.

결국 김문수 도지사를 직접만나 확인해야 했고, 신문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 도지사와 통하는 창구를 스스로 막아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김문수 도지사가 혼자 동분서주하면 뭣하나? 도지사의 입이라는 대변인이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갑자기 김 지사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뿐일까?

<데일리와이>는 대변인실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언론사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었다. 후속취재를 단행했고 광고집행 내역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열흘을 가까이 걸려 답이 왔다. 주먹구구식 자료였다. <데일리와이>가 입수한 자료에 지급된 것으로 나와 있는 내용조차 누락돼 있었다.

정보공개제도는 공공기관의 일과 예산에 대해 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부패를 막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 불리하다고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보공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김용삼 대변인이 재직했던 조선일보사(계열사 포함) 정보공개 내역에는 광고료 등 지급액 5억 원이나 누락됐다. 불리한 부분을 감추기 위해 뺀 것이 분명하다.
행정안전부은 이에 대해 고의누락은 허위공문서작성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본지는 감사실에 감사요구 및 행정소송에 돌입할 방침이다.

김문수 도지사에게 지면을 통해 정중하게 요청한다. 김용삼 대변인의 과오와 대변인실 문제점을 직접 나서서 챙기고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