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무료로 해준다.

경기도는 도내 45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2월 말까지 등록한 40세 이상 도민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면 폐암 무료 검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흡연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로 매년 1만5천명 이상을 숨지게 한다.

조기발견이 가능하지만 검진 비용이 15만원 이상의 고가여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질병이다.

경기도는 금연클리닉에 2월 말까지 등록하면 금연 전문상담사가 6개월간 정기적인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니코틴 보조제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금연을 도와줄 계획이다.

2012년 말 현재 도내 45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9만5천431명 가운데 5만6천604명(59.3%)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했다.

도는 금연에 성공한 도민의 폐암검진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위탁해 실시할 계획이다.

폐암 무료 검진사업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의미가 있으나 예산이 1억원이어서 1명의 검진비를 15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666명밖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도 관계자는 "더욱 많은 금연자에게 혜택을 주면 좋겠으나 한정된 예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초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2011년 말 경기도 흡연율은 전국 평균(24.9%)보다 조금 낮은 24.7%이나 성인 남자 흡연율은 45.8%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