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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가슴 쓸어내린 수원시...다시 시작이다
 
이균 기사입력  2014/12/14 [21:20]
최근 핫이슈는 정윤회 문건, 조현아 땅콩회항, 그리고 신은미 콘서트였다. 그런데 이에 버금가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이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사건은 정치적 여론적으로 풀어 갈만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수원 토막살인 사건은 그렇지 않다.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괴담으로 번져가며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사체는 머리를 비롯한 팔 다리 등 사지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 몸통 속에는 심장 폐 간 등 장기까지 없었다. 게다가 사체 발견 후 경찰의 집중수색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피해자의 신원조차 밝히지 못해 미궁 속을 헤매면서 괴담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만 같다. ‘장기매매’ 운운이 그것이다.
 
하지만 한 시민의 제보로 용의자가 체포됐다 다행히 조사 끝에 용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지난 주말이었다. 범인은 중국동포 박춘봉(56)으로 피해여성은 동거녀 김모(48)씨였다.
 
이 사건으로 수원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전도시 수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수원시였기에 가슴이 더욱 탔다. 2012년 4월 우위안춘(오원춘) 사건 때 돌았던 ‘장기매매’ 유언비어가 이번에도 돌았기 때문이다. 오원춘 사건 이후 안전에 더욱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살인사건이 발행하면 사건해결은 당연히 경찰 몫이다. 하지만 수원시는 경찰에게 모든 것을 맡겨 놓지 않았다. 임시반상회를 소집하고 시민의 제보에 큰 기대를 했다.
 
수원시는 수원서부경찰서와 협조하며 각 동별 통장회의를 열고 8일 오후 7시부터 관내 전역에서 임시반상회를 열었다.
 
내용은 이러하다.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 신고접수 받는다. 팔달산살인사건.....수원시는 이번 임시반상회를 통해 사건 관련 제보사항 안내문 12만부를 배포한다. 또 주요 게시판에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한다.
 
수원시가 반상회를 통해 알린 주요 제보사항은 ▲흰색 목장갑 및 검은색 비닐봉지를 다량 구입한 사람 ▲주변 집에서 비명소리 및 큰소리를 들은 경우 ▲락스 냄새나 심한 악취가 나는 가구 ▲독거 남성 또는 여성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이 내용은 그대로 적중했다. 11일 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 제보자 김모씨는 “집을 가계약한 사람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 방을 찾아가 문을 열어봤더니 목장갑 검은 비닐봉지, 락스냄새가 심하다 났다”는 등 수원시가 제공한 전단지 내용과 상당부분 들어맞았다. 경찰은 이 제보로 박춘봉을 검거할 수 있었다. 애타는 수원시가 가슴을 쓸어내리던 순간이었다.
 
범인은 잡혔으나 수원시의 또 다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흠이 간 안전도시 이미지를 다시 살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민관군경이 힘을 합해 종합안전대책(4S)을 마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연재난, 사회재난, 안전사고 없는 무결점 안전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민관군경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넘어야 할 산이 이 뿐만이 아니다. 움츠려들었던 수원역 일대 중국동포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대책도 세워야 한다. 여기에 다문화 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관리에 관한 정책마련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인문도시’ ‘안전도시’는 거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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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14 [21:20]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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