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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슈스케’와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 공모사업에 거는 기대
 
이균 기사입력  2015/01/26 [15:23]
오디션(audition)이란 가수나 배우 선발을 위한 시험이다. 크게 일반인을 상대로 새로운 재능의 발굴 등을 위한 오디션과, 연예인 또는 성우를 대상으로 특정 배역이나 노래의 가수 선정을 목적으로 하는 오디션으로 나뉜다. 이는 사전에 기록된 오디션에 대한 해석이다.

하지만 이제 오디션의 범위는 가수나 배우 선발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경기도에서는 시책추진금 공모를 위해서 오디션을 도입했다.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시책추진보전금 공모사업, 이하 창조오디션)으로 이름 붙여진 오디션은 총상금 400억 원이 걸린 대형 오디션이다. 그러나 5억 상금이 걸린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과 같은 긴박감은 없었다. 재미 또한 부족했다. 그만큼 준비가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슈스케는 철저한 기획과 준비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었고, 어느덧 시즌6를 맞았다.
경기도가 창조오디션을 도입한 데 슈스케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슈스케의 인기를 누리고 싶었을 것이고, 무엇보다 슈스케의 관심을 그대로 가져오길 원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공짜란 없다. 좋은 것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면 이면에 숨겨진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땀흘려야 한다. 그러나 경기도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말들이 흘러나오는 듯하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관계자 대부분은 대한민국 최초 교부금 오디션을 잘 모르고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조오디션 기획배경과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 대부분 답변이 이를 입증한다.
이들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시로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준비돼 시작됐는지 아는 관계자가 없었다.

슈스케와 창조오디션의 차이점은 또 있다. 오디션의 생명은 공정성과 재미다. 슈스케는 국민들의 문자로 결과를 이끌어 낸다. 여기에 이승철 윤종신 등 심사위원들의 전문성도 가미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긴장감을 느낀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뒤쳐질 때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 주변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창조오디션은 슈스케만한 재미를 이끌어 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공무원 사회에서 슈스케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란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공개하지 못하는 채점결과는 슈스케와 큰 차이를 보여줬다.
 
슈스케의 심사위원들은 지원가수의 공연을 본 후 자신의 심사평을 전 국민 앞에 내 놓는다. 그 자리에서 점수를 매기고 공개한다. 시청자들은 멋진 심사평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전문성 있는 심사평을 통해 수준 높은 감상능력을 키우기도 한다.
 
창조오디션의 심사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심사위원장의 총괄적인 평 이외 심사평 역시 없었다. 참가 지자체에서는 심사결과만으로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교훈을 얻을 수 없었다. 오디션을 할 때마다 심사기준이 다르다면 오디션 참여 지자체에 혼돈을 줄 가능성도 크다.
다만 PT 후 응원팀들이 피켓을 들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축제같은 오디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심사결과 미공개는 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부를 가능성도 크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번 창조오디션에 대해 '경기북부 밀어주기 오디션'이었다고 한다. 또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를 배려한 오디션이었다는 말도 나온다. '밀어주기'란 '오디션'과는 대치되는 단어다. 파인플레이만이 진정한 오디션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오디션 후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창조오디션 의미에 흠집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은 간단하다. 수원 화성 용인시 등 불교부단체의 본선 진출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말들이 나오지 않으려면 시사평과 채점결과가 공개돼야 한다. 슈스캐처럼 말이다.

슈스캐는 시즌6를 치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Top12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의 비중을 높여 자칫 실력보다 인기도에 치중되는 잘못을 막았다. 대중성과 전문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슈스케는 그동안 땀으로 진화해왔다. 첫술에 배부르랴마는 창조오디션도 진화하길 기대한다. 땀 흘려 노력해주길 바란다.

경기도는 단 한 번의 오디션을 치렀다. 따라서 당장 최고를 원할 수는 없다. 다만 인기에 편승하기위한 오디션이 아니라 실질적인 '슈퍼 지자체'가 탄생할 수 있는 멋진 오디션이 되길 바란다.

경기도는 이번에 입상한 지자체의 아이템이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아주 중요한 약속이다. 다음 창조오디션이 흥행하려면 마무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보다 더 나은 사업이 오디션을 통해 선택돼 성공의 결실을 맺길 기대하며 또 다시 경기도의 노력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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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26 [15:23]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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