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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수원시민의 대표 ‘시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문제 수원시 시의원이 나서라!
 
이균 기사입력  2015/03/19 [11:38]
수원시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원시의 모습이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때문이다.

화장장은 수원시와 2km 떨어진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산12-5번지 일대 36만4천㎡에 들어설 계획이다. 따라서 당수·오목천·금곡·호매실·입북·화서동 등 서수원지역 주민들이 사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수는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경기도와 화성시 수원시는 ‘갈등관리기구’를 출범 가동했다. 이 기구는 수원시 주민대표 5인, 화성시 대표 5인, 갈등조정 전문가 2인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18일 첫 모임을 가지는 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는 여러 차례 주민의견을 수렴해 주민설명회, 갈등관리기구, 과학적 검증을 요구해 왔다”며 “갈등관리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수원시민을 뿔나게 한 사태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화성시가 자신의 행정구역 안에 화장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장장이 들어설 지역 주민과는 모든 얘기가 끝났다. 행정적 모든 절차를 마쳤다. 그런데 2km 떨어진 수원시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수원시민들은 수원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있다. 수원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시설이 세워지는데 대책마련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한다. 그리고 시청에 항의방문을 했고 시장도 만났다. 또 경기도청 앞 집회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보면 시민들이 많이 화가 난 것은 사실이다. 시민이 목이 쉬어라 외치는데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

그동안 시민들의 입장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지역 국회의원이 공청회에 참석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시장 부시장이 시민대표들과 면담을 했다. 물론 해답을 바로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통을 위한 발걸음은 옮겨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즈음 의문이 드는 대목이 있다. 시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시의원들의 주도적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힘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시민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선출직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리저리 생각해봤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의원은 정책의 중요의사를 심의, 결정하는 주민대표다. 시민을 위해서 시에서 일하는 시민의 대표다. 따라서 시의원은 시민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민이 불편한 것이 있다면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수원시민이 목이 터지라고 화장장 설립 반대를 외쳐대는데 시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고 찾아볼 수 없다. 이래서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수원시의회 시의원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숨어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 소속 정당의 눈치를 보다가 때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니길 더욱 바란다.

문제 해결은 정답만이 최선이 아니다. 차선도 있다. 소통을 통해 핵심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해결에 가까운 답을 찾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그들의 의문점을 풀어주는 것도 문제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아닐 수 없다. 그 일을 시의원들이 해야 한다.

시의원이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의원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민한 문제를 놓고 오해를 사지 않을 적임자가 바로 시의원들이다.

화장장 건립 문제를 놓고 시민들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신분이 확실한 시의원들이 나설 때다. 시민의 원하는 뜻을 듣고 시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시민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혹 다음선거를 염려해 주저하고 있다면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수원시민의 수준을 얕잡아보는 처사다. 화장장 설립의 결과를 떠나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민은 당신의 진정성을 분명 알아본다.

최근 수원 팔달경찰서 유치를 놓고 많은 정치인들이 분주하다. 아마 곧 경찰서가 유치될 것이라고 감히 유추해본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더 바삐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을 얹어 놓겠다는 심사가 한 눈에 보인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야당위원장은 위원장대로, 그리고 시의원은 시의원대로... 숟가락을 들고 ‘팔달경찰서’를 외치고 있다.

이처럼 쉽게 칭찬받을 일에는 줄을 서고, 자칫 욕먹을 수 있는 일에는 발길을 끊는다면 수원시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

이번 화성시 화장장 건립으로 인해 수원시민의 바닥을 일부 봤다면 봤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시민의 본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못 알려진 정보로 인한 염려가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분명하다. 시의원들은 방황하는 시민들을 내버려둘 것인가? 지금이라도 시의원들이 나서 수원시민을 챙길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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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19 [11:38]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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