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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 1
경쟁력 없는 언론사에 기자 본분 모르는 기자들 ‘수두룩’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6/05/08 [11:39]

관공서 매체로 전략한 경기도언론사 독자목소리 담아야
경기도 기자는 취재·기사작성이 아닌 광고수주가 본업(?)

 

뉴스후 자매지 종이신문 <위클리와이>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 연재가 그것. 경기도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다. 첫술에 배부르냐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의 첫발을 내딛는다.

 

▲   기자브리핑을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오는 남경필 도지사.(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함)    ©뉴스후

역량 있는 언론사 부재로 ‘악순환’

경기도 인구가 1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타 지역보다 향후 인구증가율도 상당히 높다. 이는 경기도가 곧 대한민국의 핵심이란 얘기다. 이런 경기도에는 언론사도 많고 기자도 넘쳐난다. 하지만 제대로 된 틀을 갖춘 언론사와 몫을 다하는 기자는 흔치않다. 기자 역량이 중앙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낮은 급여. 그리고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도 불리하다. 경기도 매체 기자급여는 중앙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저임금을 각오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도청에 출입하는 지방지 33개 가운데 공채로 기자를 채용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경쟁률이랄 것조차 없다. 경기도에서는 언론고시란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50년 이상 된 대표 지방지들도 인물난에 허덕인다.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시만해도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서울서 오라는 곳이 있으면 당연히 서울매체를 선택한다. 그나마 지방지에서 수습을 하더라도 끝까지 남아 경기도에서 자리 잡는 경우는 드물다. 경력을 쌓아 떠나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기도 유력일간지 한 편집국장은 “열심히 키워 일 좀 할 만하면 서울로 뜬다”고 하소연한다.
기자를 키우고 지원할 수 있는 매체다운 매체가 많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다. 결국 좋은 기자를 키울 수 없기에 경기도언론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광고를 따야 수입 생겨...기사는 뒷전
경기도 기자들의 급여실상은 충격적이다. 최저 임금이라도 급여가 책정돼 있다면 그나마 낫다. 급여가 없는 매체들이 태반이다. 출입처에서 행정광고를 수주하면 성과 리베이트를 받는 것이 수입의 전부다. 보통 광고액의 40% 전후 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체와 기자에 따라 다르다.


언론사에 따라 100~150만원 정도 고정급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 10년, 20년 이상 도청을 출입한 국장급들이다. 광고수주를 잘하는 기자는 대우를 받는다. 기사를 잘 쓴다고 대접해주는 것은 아니다. 고정급을 받는 경우 광고리베이트는 20% 아래로 내려가지만 고정급이 고삐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도 기자가 기사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는 드물다. 광고가 없어 걱정하는 것은 많이 봤다. 생활인으로 당연한 일이다. 당장 먹고 살기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광고하나 더 받는 일이다. 언제 취재하고 기사 쓸 수 있겠는가?


경기도 기자들의 직함은 대부분 국장, 본부장이다. 출입처에서 기자로 대접받지 기사를 쓰는 기자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만나면 오로지 광고얘기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있다. 보도자료를 자신의 매체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 이것도 안하는 기자도 있다. 종이신문제작은 본사 편집부에서 다 해준다. 게다가 통신사 기사에 출입기자 이름을 달아준다. 쓰지 않아도 기명기사가 나간다. 기자로 포장해주는 셈이다. 모두가 광고수주 잘하라는 본사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기자는 본사의 배려를 자신이 작성한 기사인 양 출입처에서 생색낸다. 공무원들은 그것을 알면서 그대로 받아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열악한 언론사는 기자를 키우는데 투자할 이유가 없다. 기자 구하기도 어려운데 굳이 돈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기자가 필요하면 적당한 인물을 고용하면 그만이다. 어느 직종에서 무슨 일을 했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청출입기자들의 과거 경력은 정말 다양하다. 사주와 뜻만 맞으면 고용돼 출입처에 배치된다. 출입기자로 다니면서 광고만 잘 받으면 그만이다.


따라서 기자교육 과정은 없다. 오로지 광고수주가 목적이다. 문제는 기자가 변신해 간다는 점이다. 하루 이틀 기자 물을 먹다보니 스스로 대기자가 돼 간다는 얘기다. 기사한 줄 쓰지 않는 기자가 도정 시정 간섭하지 않는 곳이 없다. 무기는 오로지 입이다. 언제부터 기자가 입으로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 발로 기사를 써야한다는 얘기는 들어봤다. 하지만 경기도에 오면 그런 추태를 쉽게 볼 수 있다.  

 

언론사가 변해야 기자도 살아난다
경기도언론이 이처럼 열악한 것은 수익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사가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경기도 언론사의 수익은 대부분이 관공서에 의존하고 있다. 신문부수 하나 확장에도 관광서부터 들이민다. 신문사 이름을 건 각종행사 협찬도 관광서 몫이다. 결국 도민의 세금을 거둬가는 일에 열심이다.


기본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언론의 역할은 독자의 알권리와 감시기능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관을 끼고 개최하는 행사와 행정 광고만으로 운영해야 하는 언론사가 감시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을 바꿔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독자가 찾는 매체를 만들어야 한다. 왜 경기도에서 만드는 신문을 경기도민이 외면하겠는가? 인터넷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민이 찾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독자의 가려운 곳도 긁어줘야 한다. 그런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매체가 관공서에서 큰소리치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


경기도민과 독자에게 사랑받는 매체로 거듭난다면 분명 기회는 있다. 지역광고는 물론 구독이 늘어나 운영이 수월해진다. 다만 기자부터 키울 것인가 회사를 살리고 기자에게 투자할 것인가는 각 언론사의 판단에 맡긴다.


경기도청을 가장 큰 출입처로 삼고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문사가 2000개에 달한다. 여기서 중앙매체는 시스템이 다른 만큼 따로 따로 떼놓자.


지방일간지 주간지 인터넷 잡지 등 수많은 종류의 매체들이 등록돼 있다. 지금까지 한 얘기가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매체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노력하는 자세는 가져야 한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기자가 되는 길은 쉬운 듯 어렵다. 별다른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학력이나 연령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는 언젠가 퇴출된다.


프로의식과 공정한 태도, 기본을 지키고 친분에 휩쓸리지 않는 취재를 해야 한다. 솔직함과  글쟁이로서의 자부심이 담긴 글솜씨를 갖고 독자를 계몽할 수 있어야 한다. 억지로라도 겸손하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절제능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가 변해가는 동안 형편상 광고수주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본분을 잊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경기도언론이 바로서면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는 책임감으로 기자답게 일해야 할 때다. 경기도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경기도의 발전은 장담할 수 없다고 감히 전망한다. 경기도개혁 언론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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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08 [11:39]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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