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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김성회 녹취록 폭로가 주는 교훈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6/07/27 [16:34]

옛 조상들은 몸가짐을 중시했다. 말과 그에 따른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言行一致)를 덕목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수양을 하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요즘 선조들의 가르침을 피부로 느낀다.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폭로전을 보면서 몸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반성하게 된다.


지난 4.16 총선은 무척 시끄러웠다. 혹자는 총선 앞두고 늘 조용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사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은 더 심했다. 모두가 공천 때문이다. 야당보다 여당이 더 구차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朴心을 읽느라 전전긍긍하던 행태가 꼴불견이었다. 그래서인 지 새누리당은 참패했다. 제1당마저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보다 더 시끄럽다. 반성보다 책임론 공방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핵폭탄이 떨어졌다. 김성회 전 의원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출마를 포기했다. 녹취록은 새누리당 흐름의 물길을 돌려버렸다.


공개된 녹취록을 두고 선거법 위반논란이 일고 있다. 녹취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밝혀진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은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그들의 대화법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국민은 그들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늘 양복차림이다.

 

근엄하고 중요한 일만 할 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통화내용은 가볍기 여지없었다. 속살을 본 듯한 부끄러움마저 들었다. 김성회 전 의원의 속보이는 대화는 더욱 한심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 모두 믿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목적 앞에 인간의 수단은 구린내가 난다. ‘사람처럼 더러운 것이 없다’는 얘기가 왜 있는 지 알듯하다.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를 알만하다.


또 하나 깨닫는 것이 있다. 선조들의 가르침이다. 앞과 뒤,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는 말씀이 귀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신독(愼獨) ‘남이 보지 않는 곳에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하여 말과 행동을 삼감’


이 말씀은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약속이다.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인욕(人欲)·물욕(物欲)에 빠지지 않고 삼간다는 뜻을 지닌 유교의 중요한 수양방법 또는 실천덕목이다.


중용(中庸)에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요즘은 남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몸가짐을 다잡는 의지와 행동이 필요한 시대다. 보는 눈은 없어도 CCTV가 지켜보고 있다. 아무도 몰래 둘만 속삭였지만 그 말은 녹음되고 있다. 상대방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동으로 녹음된다. 고의성이 없다. 요즘 나온 휴대폰 기능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록된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할 때 바깥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린내를 풍기면서...   


이런 세상에는 ‘신독’의 수양이 필요하다. 예전보다 더 ‘신독’이 절실한 때가 아닐 수 없다.
권력을 향해 뛰는 정치판에도, 돈다발이 돌고 도는 경제계에도 구리지 않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세상 사람들이 최소한 ‘신독’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길 소원해본다.    
"안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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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27 [16:34]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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