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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대권후보 남경필 속마음이 궁금하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6/09/05 [15:44]

대권주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면 당사자 마음은 어떨까? 행동에는 변화가 없을까? 하는 일은 평소와 다름없이 잘 할 수 있을까? 범인(凡人)이 생각하기에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대권주자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쌓은 내공의 결과다. 따라서 평소 많은 고민과 깊은 생각으로 미래를 준비했을 터, 쉽게 일상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대권주자다. 즉 잠룡으로 불린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은 아니지만 대권후보로 항상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남경필의 현재 직책은 경기도지사다. 국회의원 5선이라는 화려한 정치경력도 갖고 있다. 반면 1965년생으로 나이는 젊다. 앞날이 기대되는 정치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소신 있는 발언으로 인정도 받고 있다. 이 정도면 대권주자 후보로 손색없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남 지사가 차기 대권후보냐? 아니면 차차기 대권후보냐? 라는 것이다. 그동안 지지율을 보면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이라 단정할 수도 없다. 


남 지사는 정치인이다. 정치적 목표가 대권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상할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다만 경기도지사 직책을 어떻게 마치냐에 대해서는 관심이 간다.


남 지사는 “대권보다 경기도정이 우선이고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단서를 달았다. “도정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고, 국민이 원한다면 대권도전에 나설 수 있다”고.


그렇다면 남 지사의 대권도전은 차차기가 맞다. 도정에 대한 평가는 임기를 마쳐야 알 수 있다. 또 그 결과가 나와야 대권도전 명분이 선다.


그러나 남 지사는 최근 마음이 좀 급해진 듯하다. 그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남 지사의 행보를 통해 짐작은 할 수 있다. 남 지사가 경기도지사로 선택받았을 때는 차차기 대권도전이 목표였다고 본다. 젊은 나이였기에 그 만큼 시간이 있고, 도지사로서 행정경험은 경쟁력있는 대권후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4월 총선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면서 ‘협치’가 강조됐다. ‘연정’이 화두로 떠올랐다. 연정을 선점한 남 지사가 급부상했다. 정치판은 역시 생물이었다. 그 후 남 지사의 행보와 발언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기도정보다 전국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슈선점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전국적 강연과 수도이전과 모병제 주장이 그것이다.


물론 차기대권을 앞두고 남 지사만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그 방법과 시기는 다르지만 차기대권을 시사했다. 남 지사도 가만있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 지사는 ‘연정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연정으로 찾아온 천재일우(天載一遇)의 기회를 놓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것. 그 상황이 남 지사를 예민하게 만들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하지만 남 지사가 분명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에게는 분명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경기도정’이 우선이란 얘기다. 도민의 눈에 대권에 눈먼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남 지사가 펼친 도정은 파격적이고 핵심을 찌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 평가를 내릴 수도 없다. 따라서 도정의 결과를 보지 않고, 도민의 평가도 없이 중앙정치판의 흐름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남 지사의 운명은 그의 판단에 달려있다. 판단의 기준이 무엇인 지를 보면 어떤 정치인 인지 보인다. 판단과 선택은 정치인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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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05 [15:44]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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