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 의회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

[뉴스후=김정덕 기자] 김포시 의회가 한달이 넘도록 원 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상생과 협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시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이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을 위해 의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늦어지는 만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석씩 동석인 김포시 의회는 현재 원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양 당은 지난 2022년 체결한 합의서에 따라 전반기와 같이 후반기에도 국민의힘이 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의회 운영위원장·도시환경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측이 합의 내용을 공정과 상식이 결여된 억지 논리를 앞세워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 힘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 자리를 가져가면서 상임위원장 자리 3석 중 2석까지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3차례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 불참, 이 때문에 '의결정족수 미달'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원구성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면서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위해 지난 7월 16일 임시회 전, 전체 총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논의와 원구성에 대한 합의를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설명했다. 약속을 깨고 신의를 저버린 국민의 힘이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게만 전가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김병수 김포시장에 대한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의원들은 “지난 30일 김포의 위급한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시장이 이를 외면했다”면서 “민생현안을 챙기는 민주당을 패싱하면서 오히려 거짓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시민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선출직 의원들의 도리인 만큼 이를 지키지 않는 행동이야 말로 원구성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면서 “조속히 합의안 대로 원구성을 마치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