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일 파주시장 페이스북

[뉴스후=김정덕 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지역 당협위원장과 일부 지역 언론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시장은 28일 ‘파주시민 여러분게 드리는 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전날 한 위원장이 한 지역 언론에 기고한 내용과 관련,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히려 파주시 발전과 민생을 저해하는 데 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코로나보다 어렵다는 민생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지역을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서 시민과 시정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을 주실것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함께 손 잡고 시민의 짐을 덜어드리자는 말씀을 기대한 것은 순진한 허망일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시장은 파주지역 일부 언론이 자신에 대해 근거 없는 모함을 퍼붓고 과도한 공격을 이어왔음에도파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삼아 맞대응을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기고문이 특정 언론사의 주장과 일치함을 확인한 이상, 시민들에게 상황을 소상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우선  '김경일의 파슐랭' 책 출간에 대해 코로나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 음식점들을 돕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파주 맛집을 소개하는  자신의 책이 특정 언론과 한 위원장에 의해 불법 음식점을 홍보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김 시장은 "책은 개인 자격으로 발간한 것이며, 시청 공무원이나 시 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정 언론사가 책에 니온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건축법, 식품위생법등 온갖 기준을 들이대며 불법 여부를 확인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에 해당 음식점 사장님들이 폐업이나 휴업을 고심하는 등 극심한 생존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개인 자격으로 출판한 저작물에 시 공공 출판물에 적용할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그 자체가 정쟁이고 발목잡기”라면서 “여건만 허락된다면 미처 소개하지 못한 집들을 추려 향후 2권, 3권을 추가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일본 공무 출장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파주 돔구장 건설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의 협력을 추진해왔으며, 일본 출장 또한 그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파주 돔구장은 박정 의원의 총선 공약이었으며 선거 이후 박 의원 김 시장은 이에대해 수차례 협의를 거친 사안이었다. 

그러나 출장 직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출장을 취소했는데 이로인해 169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시장은 한 위원장이 정기 인사로 인해 수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파주시는 해마다 7월과 12월 정기 인사를 통해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 또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직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파주시에는 일부 언론사가 시청 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부당한 이권을 요구하는 등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오래전에 척결 된 낡은 관행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면서 “52만 파주시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고리를 끊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한길룡 위원장에게 파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요청한 김 시장은 "정치적 음모에서 벗어나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