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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정찬민 용인시장, 속보인 기자간담회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7/10 [15:52]

이맘때가 되면 기자들 몸값이 올라간다.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찾는 곳이 많다. 각 지자체 단체장들이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소리다.


각 지자체는 너도나도 기자간담회를 연다. 내용은 대동소이한 편이다. 좋게 보면 지난 3년을 정리하는 자리다. 삐딱하게 보면 단체장 자랑하는 자리다. 함축하면 “나 이렇게 잘했으니 다음에 또 뽑아달라”는 얘기다.


그런데 색다른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다. 강력한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중ㆍ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 선언이 그것.


지금까지 기자간담회가 다음 선거공약발표 자리가 된 적은 드물었다.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뭘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시장은 학부모를 상대로 깜짝 공약을 던졌다.


이에 앞서 용인시는 간담회 자리에 많은 기자들이 모으는데 총력(?)을 기우렸다. 챙겨야 할 언론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꼭 와달라고.


무상교복지원은 정 시장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 아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훨씬 먼저 선언했다. 용인시는 여기에 숟가락 하나 더 얹었다. 고등학생 신입생까지 그 범위를 넓힌 것. 그리고 실현되면 전국 최초라고 자랑했다.


성남시 경우 논란 끝에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 8500여명에게 1인당 28만5650원씩 24억2000만원의 교복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지원대상을 고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성남시의회 '벽'에 부딪쳐 좌초위기에 놓여있다. 3번이나 무산됐다. 그런데도 정 시장이 전국 최초 운운하며 중고교 무상교복지원을 발표했다. 


정 시장의 발표가 파격적이기는 했나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SNS를 통해 <용인시장은 자유당 소속, 성남시장은 민주당 소속. 민주당은 정략 때문에 발목 잡지는 않으니 결론은 뻔 한거죠...아 힘들다>라는 말을 남겼다. 해석은 애매하하다. 하지만 ‘두고 보겠다’는 의미가 담긴 듯하다.


용인시 무상교복 지원예산은 68억여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교육부가 산정한 학교 주관 구매 상한가 29만890원을 기준으로 책정했을 때 나온 계산이다.


정 시장은 “채무제로 달성으로 복지제도 검토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빚을 다 갚았다며 용인시 곳곳에 현수막을 걸며 자랑했던 정 시장이다. 이번 에 ‘채무제로’와 ‘무상교복지원’ 두 가지 자랑을 한방에 했다고 할 수 있다.


정 시장이 무상교복지원 실시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현 정부 정책이다. 정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와 '고교의무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의 입장 또한 과거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복지부만이 아니다. 용인시의회 시선이 곱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선심공약이라며 질타했다. 무엇보다 “시의회와 의논한번 없었다”며 정 시장의 불통을 꼬집었다.


정 시장은 언론인 출신이다. 그래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잘 활용한 것일까? 아니다. 그보다 정 시장이 재선에 대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정 시장은 재선욕심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주어진 임기4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재선도전은 그 후 시민에게 선택받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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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0 [15:52]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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