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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 ‘궁평항개발’은 ‘군공항이전’ 반대카드
적극적인 언론플레이로 이전 반대의지 표출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7/11 [10:31]

-관광지 위 전투기비행 가능하나? 숙제 던져
-씨랜드 추모공간과 비행기소음 공존 어려워
-화성시 랜드마크에 강한 의미...무엇을 말하나 

▲ 철조망을 철거하는 채인석 시장과 시민들.    © 뉴스후 이균 기자

 

개발계획 현장발표와 이벤트...평소와 달라

채인석 화성시장이 궁평항 개발카드를 꺼내들었다.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수원군공항이전반대 복안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채 시장은 궁평항 개발을 발표한 6월21일, 채 시장은 솔밭과 바닷가를 가로 막았던 철조망 700미터를 모두 걷어냈다. 65년만이다. 이어 해송군락지부터 인근 씨랜드참사 부지일대까지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 속에는 채 시장의 전략이 숨어있다는 추측이 기능하다. 평소 개발사업과 다른 형태의 발표형식에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먼저 현장발표가 그것이다. 개발사업 발표로 흔치 않는 일이다. 기자들뿐 만 아니라 사회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과 함께 철조망을 걷어내는 행사도 펼쳤다.

 

채 시장의 이 같은 이벤트를 놓고 군공항이전반대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12월 육군 51사단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진행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궁평종합관광지 청사진은 7월중 행정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이면 궁평항 일대에 해수욕장과 캠핑장, 야영장, 숲속놀이터, 펜션 단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관광지가 들어서게 된다.


채 시장은 “해송군락지 일대가 화성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임을 말했다. 무엇보다 화성시의 ‘랜드마크임’을 강조했다. 

 

씨랜드 부지매입 추모공간 마련

채 시장은 궁평종합관광지개발계획과 함께 씨랜드 추모공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비 497억원을 투입해 씨랜드 부지를 매입했다. 추모공간은 330㎡ 규모로 만들어진다.  

▲   궁평항 개발에 대해 설명하는 채인석 시장.  ©뉴스후  이균 기자


씨랜드 화재 참사는 1999년 6월30일 새벽, 궁평리에 위치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컨테이너건물에서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세월호 참사이전 대한민국 안전불감증 사고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채 시장은 지난 달 30일 유가족들과 함께  씨랜드 인근 솔밭주차장에서 ‘씨랜드 화재 희생어린이 18주기추모제’를 지냈다.

 

그동안 서울송파구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개최돼 오던 것을 지난해 채 시장이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올해는 이곳에서 개최했다.

채 시장은 이날 “안전사고에 대한 교훈을 위해 추모공간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관광단지, 추모관 위로 전투기 날 수 있나?

화성시 화옹지구가 수원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돼 있다. 지난 2월16일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로 인해 화성시와 수원시는 갈등을 겪고 있다.


채 시장은 “군항공이전반대에 자신의 정치명운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막상 해야 할 일은 없다. 군공항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질 뿐이다. 게다가 수원시의 반응은 소극적이었다. 화성시와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내놓고 있다.


이즈음 채 시장의 궁평항개발카드는 군공항이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정대로 화옹지구에 군비행장이 들어서면 궁평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채 시장은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화성시의회 답변에서 입증된다.


용환보 의원이 궁평항관광지조성 계획에 대해 묻자, 채 시장은 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군공항이전은 궁평항을 관광지로 발전시키는데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궁평항개발과 군공항이전이 서로 부딪힌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 시장은 궁평항개발 발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씨랜드 추모공간 마련발표도 비중을 두고 언론에 배포했다. 특히 18주기 추모제에는 크게 진행했다.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공연과 편지낭독, 헌화 및 분향 등 형식을 갖추고 진행됐다.


시는 추모제 후 유가족들과 매향리 쿠니사격장 부지를 방문,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채 시장이 앞으로 펼쳐질 군공항이전 최종결정에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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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 후보지, 화옹지구 주변에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나?

화성시가 수원군공항이전 반대명분으로 내세우는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매향리미군전투기 사격장과 △화옹지구 인근 사업계획이다. 


미군전투기사격장은 한국전쟁 때부터 54년간 사용돼 왔다.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제야 인근이 평화공원 조성으로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또 다시 전투비행장이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매향리 사격장은 현재 한국유소년 야구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이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전용야구장 드림파크가 건립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수원군공항이 이전하면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공간이다. 


화성시는 특히 수도권 2500만명의 휴양공간으로 이곳을 개발, 균형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재 화성시는 서해안과 화옹지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화옹지역 인근에 펼치고 있는 사업과 비용은 다음과 같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1100억원) △화성 드림파크(유소년야구장) 조성 (448억원) △에코팜랜드 조성(5561억원) △궁평리 종합관광단지 조성 등 (525억원) △제부도 개발계획 추진(27억원) △당성 종합 정비 ·복원사업 추진 (255억원)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5370억원) △그린기술 R&D 기반조성 사업(5448억원)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8조8812억원) △국제테마파크 건립 추진(5조원) △장기미집행도시게획도로 조기 개설(3159억원)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 개설(2017년 개통) △송산~봉담 고속도로 개설(4328억원 ~2021년 개통)△홍성~송산 서해선 복선전철 개설(5172억원 ~2020년 개통)

 

하지만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이 사업들은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사업목적대로 제구실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이 화성시 입장이다.

채 시장이 궁평항개발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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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1 [10:31]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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