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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2025년도 본예산 의결 불발… 준예산 체제 예고

시 의회 민주당 “홍보담당관 방탄 걷어내고 민생을 생각해야 할 것” 비판

김정덕 기자 | 기사입력 2024/12/23 [22:06]

김포시, 2025년도 본예산 의결 불발… 준예산 체제 예고

시 의회 민주당 “홍보담당관 방탄 걷어내고 민생을 생각해야 할 것” 비판
김정덕 기자 | 입력 : 2024/12/23 [22:06]

▲ 김포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후=김정덕 기자] 상임위원장 자리 문제로 6개월 이상 파행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원구성을 마친 김포시의회가 이번에는 내년도 예산안 문제로 또다시 심각한 갈등 국면에 빠져들었다.

 

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오랜 진통끝에 최근 상임위원장 배정에는 합의했으나 지난 20일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상임위원회 구성 안건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하지 못할 경우 기존에 승인된 사업만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는 준예산 체제로 전환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민생 경제와 시민 안전은 물론 복지, 교육, 문화, 체육, 기반 시설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51만 김포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하며 그 과정 중에 여·야는 예산안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조율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면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김병수 시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본예산안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준예산을 선택했다.”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도 김포시 이화미 홍보담당관이 제출한 홍보비 27억 5609원을 전액 삭감한 것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이에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 담당관은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의회와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며 예산 삭감이 정당함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담당관에 대해 △의회 심의 없이 예산을 편성·집행한 월권 행위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을 상대로 한 고소 △사회적 약자와 시민을 상대로 여론을 호도한 행태 등을 근거로 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힘은 김포시 홍보담당관 이화미 예산을 지키겠다며 본예산 논의를 결렬 시켰고,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 간의 폭언과 갈등이 폭발했다”면서 “김병수 시장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홍보담당관 방탄을 위해 시민의 삶을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은 ‘김병수 시장 죽이기’와 ‘여당 죽이기’를 위해 예산 삭감을 하려 한다”면서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 과정에서 함께 언성을 높인 것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이같은 갈등의 피해는 늘 그렇듯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여야가 그 어느때 보다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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